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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을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여러 제약조건이 있지만 최대한 편성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회서 신속하게 추경안이 통과될 경우 내달부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6일 오전 국회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감하게 더 큰 규모로 추경을 하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겠다"며 "이번 추경 역시 찾아낼 수 있는 사업을 최대한 찾아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사업 위주로 선정한 것으로, 제약조건 내에서는 최대한 편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추경 규모가 마지못해 숫자를 끼워맞추는 수준이 아니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과거 추경을 보면 2008~2009년 금융위기 직후 약 5조원 정도가 편성됐고, 그 전엔 2조~3조원 정도에 그쳤다"며 "이번 규모가 엄청나게 작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신속한 추경예산 집행을 위해 국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추경으로 최대 6만8000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성장률은 0.1%~0.2%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며 "추경이 9월부터 충분히 집행돼야 가능한 만큼 신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예결위 오전회의는 추경 편성 기본 원칙과 함께 일자리 창출 대책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면 정치권은 공멸할 수 밖에 없으며, 양대노총에 속해 있는 근로자들도 모두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획기적으로 방법의 전환을 가져가달라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노총이 노사정위를 탈퇴한 상황에서 다시 기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면 시간만 허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제출된 법안에 대해 국회서 노사정 주체들을 불러다가 심도있게 논의해 합의하도록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청년수당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장관은 "OECD 사례를 보면 청년 취업지원을 현금으로 할 경우 오히려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서울시의 청년수당에 대해 말이 많이 나온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예결위는 첫째날 회의에만 여야 25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했다. 마라톤 질의가 예고된 가운데 누리과정과 서별관회의 청문회, 세월호 특조위 등 쟁점안에 대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특히 여당은 빠른 추경 처리를, 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한 상태여서 긴장감이 상당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번 추경안에 구조조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소요를 담았다"며 "신속한 통과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