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선숙·김수민 영장 재청구, 야당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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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 입력 : 2016.07.29 10:37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9일 총선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연루된 박선숙·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와 관련, "홍만표·진경준·우병우 사태로 인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우리 당의 검찰개혁 의지를 보고 위기감을 느낀 검찰이 야당 길들이기, 야당 재갈 물리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영장 재청구의 기본 요건을 무시한 검찰의 영장 청구 행태를 보며, 검찰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검찰이 아무런 새 증거 없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건 사법부에 대한 경시이자 모독"이라며 "공당이 피의자를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당 비대위원들의 변호사비 지원이 허위진술 유도 의혹을 받는 데 대해서는 "동료가 주위에서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주는 인지상정이자 미풍양속"이라며 "일부 비대위원들이 왕 전 부총장의 딱한 사정을 듣고 변호인 선임을 위해 50만원씩 갹출해 도와줬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검찰에서 찌라시 흘리듯 '유리한 진술을 위해서 돈을 준 것'이라고 망발을 하고 있다"며 "조금씩 도움을 준 걸 그런 식으로 매도하는 건 또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부동산 매매 특혜 의혹 등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우 수석이 휴가에서 검찰로 가지 않고 어제 청와대로 복귀한 것은 아마 차 운전을 잘못했다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오면 우 수석의 해임을 국민들에게 선물로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28일 국민의당 박선숙·김수민·박준영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박선숙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박준영 의원은 다음달 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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