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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자금의 용처를 두고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란 취지의 언론보도가 있다는 지적에 "합의의 취지에 따라 일본측과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측이 10억엔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지원사업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변인은 실제 한일 정부가 자금 사용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태냐는 질문에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합의의 목적도 그렇고 재단사업의 목적도 그렇고 오로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하는 데 쓸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날 위안부재단 1차 이사회 회의에서 대학생들이 반대시위를 한 데 대해 "작년 12월 한일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따라서 재단이 출범하게 된 만큼 오늘 출범한 재단을 통해서 모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오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분들이 한분이라도 더 살아계시는 동안 이분들의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사업 실시 과정에서 피해자분들의 의사가 보다 명확하게 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후 김태현 재단 이사장이 괴한에게 캡사이신 참변을 당한 데 대해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로서는 재단 출범을 통해 저희가 목표로 했던 제반사업들이 차질 없이 착실히 이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무효화 추진 입장을 밝히는 데 대해서는 "정부 입장은 방금 밝힌 외교부 입장 그대로"라며 "12월28일 한일 양국 간 합의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통해서 합의된 중요한 합의이고, 또 오늘 재단출범을 맞이해서 그것을 통해서 이러한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하루속히 치유되는 사업이 실시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분들의 의견과 의사가 좀 더 분명히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조 대변인은 또한 한일 합의 중 '한국 정부가 소녀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부분에 대해 어떤 노력을 해왔냐는 질문엔 "작년 12월28일 합의문 발표시 입장 그대로"라며 "우리 정부로서는 가능한 대응방안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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