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지원 '화해·치유재단' 28일 출범…난관 예고

[the300]日 10억엔 출연 시기 불분명…한일 간 소녀상 문제·피해자 반발 등 논란 불가피

박소연 기자 | 입력 : 2016.07.24 18:13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른 위안부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5월31일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한일 양국간 합의에 의해 설립하기로 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이 오는 28일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재단 명칭은 '화해·치유재단'으로 최종 결정됐으며 현재 출범을 위한 마지막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재단 이사장은 준비위 위원장인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맡고, 나머지 10명의 위원회 위원들이 재단 이사진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일 양국이 지난해 12월28일 한국이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면 일본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약 107억원) 규모의 예산을 출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위안부 합의안을 타결한 지 7개월여만이다.

정부는 지난 5월31일 재단설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정관 작성 및 사무국 확보 등 재단설립을 위한 사전 실무작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28일 재단이 출범한 후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출연하기로 약속한 10억엔을 아직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자금 출연을 소녀상 이전 문제와 연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12·28 위안부 합의에 반발하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데 이어 최근 위안부 피해자의 장례비 및 추모시설 설치비용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일 양국 간에도 소녀상 문제와 향후 재단의 사업방향 등을 놓고 갈등요소가 많아 재단 설립 후에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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