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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2016.7.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당의 대응 등을 비판하며 향후 노선 변화도 예고했다.
출마선언 직후 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공약집이 선거일 2주전에 나왔던 점을 지적하며, 내년 대선에서는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영길 의원과의 일문일답.
- 출마 선언에서 '정계개편'을 언급했는데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 보는가.
▷ 전당대회가 끝나면 새판짜기 등이 당연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거기서 중요한 것은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이다. 더민주 대표로 중심을 잡고 주도를 해 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야권 공조를 하고 마지막에는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단일화가 안 될 경우를 위한) 플랜B도 대비하고 있다.
- 플랜B 내용이 있다면.
▷ 당선 이후 말하겠다(웃음).
-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출마했다.
▷ 환영한다. 둘 보다는 셋이 나을 것이다. 저는 누가 나오는지 여론을 보고 출마한 게 아니다. 지난 총선 때부터 우리당에 기여하는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약했다. 주변여건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 김상곤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안 만나겠다고 했는데.
▷ 저는 당연히 만날 생각이다. 우리당의 주요 지도자니 만날 생각이다. 당대표 후보에 나올 사람은 우리당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서 얘기해야 할 것이다.
-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신다면.
▷ 유력 대선주자고 훌륭한 지도자다. 문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 문 전 대표 역시 사적인 욕망으로 정치를 하는 분은 아니라고 본다.
- 당이 중도화로 가고 있다는 지적인데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
▷ 사드와 관련해 신중하다. 현 지도부가 과도 체제여서 당론이 유보돼 있다고 생각한다. 8·27 전당대회 이후에는 당론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구체화를 하겠다. 사드 찬반을 넘어서, 사드 없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 더민주의 사드 입장이 '신중'이 아니라 '모호'라는 지적이 있다.
▷ 그런면은 있다. 제 입장에서는 현 지도부가 과도 체제기 때문에 8·27 전당대회 이후 새로운 지도부에 (당론 결정을) 맡긴 것으로 해석하고 준비하고 있다.
- 김빠진 전당대회라는 말도 있는데.
▷ 계파싸움 이전투구를 하면 흥미있는 전당대회고, 정책싸움은 재미없는 전당대회로 보면 안 된다. 새누리당과 달리 우리당은 서로 간의 네가티브를 안 하고, 정책 비전을 겨루는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10만명 온라인 당원들이 입당했는데, 이 분들과 즉문즉답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 상 토론 프로그램을 적극 만들어 당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요청하겠다.
- 향후 계획은?
▷ 바로 봉하마을로 간다. 오늘 아침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배했고, 오후에는 봉하마을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뵙기로 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지키고 있는 김경수 의원의 지역위원회 대회에 참석해서 정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 마무리 말씀을 해주신다면.
▷ 우리당이 정권교체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됐나하는 비판이 많다. 당대표가 되면 후보 개인이 집권하는 게 아니라, 이 집단이 집권하도록 하겠다. 121명 국회의원이 대선후보와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 어떤 입법과 정책을 할 것인가를 생생하게 보여주도록 하겠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공약집이 선거 2주전에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이러면 안 된다. 후보개인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 당에서 집권 로드맵을 만들 것이다. 화학적 결합으로 집권과 수권의 능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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