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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2016.7.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당의 대응 등을 비판하며 향후 노선 변화도 예고했다.
송 의원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로서 국민의 아픔을 덜어내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적 생명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송영길은 오늘 자랑스러운 더민주의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야당으로 나락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일, 그것이 우리당의 시대적 소명이고 정치인으로서의 저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더민주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의 일시적 상승 이후 또다시 정체와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며 "사드 졸속배치에 대한 혼란스런 대응으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드 반대 당론을 정하지 못한 현재 '김종인 지도부'의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여소야대의 3당구도가 야권분열의 고착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지지자들이 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도를 넘은 부패와 무능에도 불구하고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는 거저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오직 준비할 때만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자신이 '호남의 아들'임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친노·주류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호남에서 나고 자라서 광주 대동고등학교 3학년 때 80년 광주 민주항쟁을 경험했다"며 "정치군부의 총칼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싸웠던 ‘5월 정신’이 저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사무총장으로 당을 지켰고, 2008년 최고위원으로서 정세균 대표와 2년 동안 당을 안정시키고 당의 요청으로 인천시장에 출마해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다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정신에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한다"며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로 정치에 입문하여, 노무현 후보를 후단협으로부터 지켜내고 탄핵 광풍에 맞서 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장 등의 행정 경험을 통한 경제적 역량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부도위기의 인천을 구하고, 외국인직접투자유치에서 서울, 경기도를 제치고 1등을 하여 인천의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약으로는 △권력형 부정부패 척결 및 공직사회 기강 바로잡기를 통한 강한 야당 노선 △850만명 전월세 가구의 주거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누구나집 프로젝트' 등 경제위기 대응책 마련 △수권비전위원회의 신설을 통한 새로운 정권 창출의 청사진 제출 △호남민심 회복 및 야권통합 △남북화해협력정책 강화 등을 꼽았다.
송 의원은 "강한 야권공조로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무능한 독재정권으로부터 지켜내고, 경제위기를 돌파해 가야 한다"며 "전당대회 이후 진행될 개헌, 정계개편 논란 속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통성에 기초해 더민주를 중심으로 확고하게 야권연대를 이루어 정권교체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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