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우병우 국회 출석시킬 수밖에" 전방위 사퇴압박(종합)

[the300]정진석 "野 요구시 불출석 양해 어려워"…비박계·야권도 파상공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격차해소를 위한 해법, 왜 중향평준화인가?' 세미나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6.7.22/뉴스1
검찰수사에 개입했다거나 부동산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정치권 사퇴 압박이 22일 여야 가리지 않고 고조됐다. 야권이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라"고 파상공세를 펴는 가운데, 여권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우 수석을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혀 '우병우 파문'이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한 토론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민정수석 출석을 (야당이) 요청하면 출석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우 수석 본인 문제를 다루려 할 것이기 때문에 관례를 들어 (운영위) 불출석을 양해해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 수석을 위한 별도 운영위를 소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관례상 민정수석의 운영위 불참은 양해해 왔지만 이번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여권이 직접적으로 사퇴 요구는 하지 않는 대신 운영위 출석을 요구하면서 간접적인 사퇴요구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더 강력하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가 멀다하고 당정청에서 터져나온 의혹들과 논란에 분노한 국민여론은 결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속히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억울한점이 있더라도 박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스스로 결정을 내린 뒤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비박계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역시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나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일련의 어지러운 상황이 결국 대통령의 힘을 빠지게 한다"며 "우 수석이 거취를 정해준다면 아마도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 사퇴여론은 친박(친박근혜)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친박 중진인 정우택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본인의 결백을 밝히고 싶다면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7.21/뉴스1

야권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 수석에 방어막을 치면서 국민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총선 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일방통행과 오만, 오기, 독선 등이 현 정권을 규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우 수석이 이번주 안에 물러날 것"으로 단언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NSC 석상에서 우 수석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병우 수석의 자리를 보장하는 우병우 안전보장회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대통령의 말이 '경질하지 않을 것이니 우 수석도 사퇴하지 말라'는 뜻이라는 언론의 해석이 맞다면, 국민과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경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오직 대통령만 현실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서 NSC를 주재하고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현직 민정수석 배지를 붙이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전례가 없다"며 "흔들리는 검찰, 흔들리는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우 수석 스스로 사퇴하거나 박 대통령이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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