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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시58분께 인도양 세이셀 군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중이던 광동해운 소속 광현803(138t)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선장과 기관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사건이 일어난 광현803호. (부산해경 제공) /사진=뉴스1 |
외교부는 선상 살인사건 피의자인 베트남인 2명이 현지에 파견된 우리 해경 호송팀에 의해 28일 세이셸을 출발, 인도 뭄바이를 경유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양 공해상에서 제3국인에 의해 우리 국민이 피살된 이번 사건은 통상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인도청구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세이셸과 인천 간 직항노선이 없어 경유지인 인도 당국으로부터 일차적인 호송 허가를 받고 치안당국의 호송협조를 받아내야 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와 관련 재외공관인 주에티오피아대사관, 주인도대사관, 주뭄바이총영사관 등이 피의자들을 최단시일 내 국내로 호송하기 위해 주재국 정부와 현지 항공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들 피의자 2명은 곧바로 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양경비안전서로 압송돼 살인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광현 803호가 정박 중인 세이셸을 관할하는 주에티오피아대사관은 사건 인지 직후 공관 영사를 세이셸 현지로 급파해 △세이셸 치안당국과 협조 △유가족의 광현 803호 방문 및 시신 운구 절차 지원 △우리 해경 수사팀의 현지 조사 지원 △피의자 이송을 위한 항공사와의 합의 타결 등의 업무를 직접 수행했다.
주인도대사관은 인도 치안당국과 교섭해 우리 해경수사팀과 피의자들의 뭄바이공항 경유 협조를 확보하고, 피의자들의 공항내 억류 등 관련 업무 협의를 주선했다. 주뭄바이총영사관은 우리 국적기 탑승 업무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피의자 호송을 위해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향후 피해자 시신 운구와 국내 사법절차 진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외교채널을 통해 세이셸 당국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1시58분쯤(현지시간) 인도양 세이셜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광현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A씨(32)와 B씨(32)가 선장 양모씨(43)와 기관장 강모씨(42)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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