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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5차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는 등 심각해져가고 있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다. 2016.6.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당은 28일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자 의원총회를 개최해 대응 방안에 대한 중지를 모았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원 신분으로 이번 사건의 관련자로 지목된 김수민·박선숙 의원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해 의견들이 엇갈린 데다가 당 지도부의 책임 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쉽사리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의총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두 비례대표 의원에 대해 선제적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의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단죄가 섣불리 이뤄져서는 안되지만 국민의당이 '새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단호한 대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관행'이라는 변명에 기대서는 안되며 국민의당이 기존 정치권의 잘못된 관행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도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현실적인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자 출당으로 당을 이번 파문에서 분리해 정치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20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에서 제3당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대신 이번 파문에 계속 끌려다니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을 지키면서 수사 과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두 의원의 개인적 일탈로 '꼬리자르기'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반문도 일부 나온다.
의혹이 제기된 후 당 지도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론도 거론됐다. 당장 지도부 총 사퇴 등의 거취 문제가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법적 책임과 별도로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간의 의혹이 리베이트 수수 여부 뿐 아니라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도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명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의 사퇴와 외부 인사 영입에 의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축 필요성도 일부 제기된다. 이미 국민들에게 이번 파문에 대해 거듭 사죄한 만큼 그 진정성을 실행에 옮기는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총선 후 안정돼 가고 있던 당 운영 체제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도부의 결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제3당의 필요성을 일단 인정받았기 때문에 선거 전만큼의 혼란이 재발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안철수 대표가 대담한 결정과 행보를 보여주는 것이 안 대표의 정치 생명과 정치적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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