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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 지원 중단이 보도되고 있는데,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면합의가 있지 않나 의구심이 증폭된다"며 "외교부의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담당부서인 여가부에서 설명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네스코 등재사업은) 민간 차원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는 위안부 합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기시다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 이행에 따라 한국이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일본측의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위안부 합의와 무관한 차원에서 다뤄진 문제"라며 "유네스코 등재사업은 절차적으로도 민간이 주도하게 돼있다.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일본측에) 기본 입장을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원들은 위안부 합의도출 과정에 대한 여러 문제도 지적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위안부 합의는 굴욕적 외교로, 합의도출 과정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10억엔이 배상금인지 치유금인지도 불분명하고 합의 이후에도 일본 중의원이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였다고 하는 등 합의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표현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유네스코 등재신청 예산을 삭감하고 위안부 재단 설립을 강행하는데 과연 국민정서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장관은 "양국 정부 모두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이뤄낸 소중한 결과이며 성실히 이행하겠단 점에서 한일 간 큰 차이가 없다"며 "다만 이런 합의는 늘 100%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재단설립 등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억엔의 성격은 일본정부의 책임표명이며 일본 총리의 사과와 반성으로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출연해서 이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