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조사 '꼴지' 경찰복이 도입된 이유는…

[the300]황희 의원 "염색업체 이상득 의원이 前사장" 의혹제기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6.06.22 13:26

↑자료=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최근 도입된 경찰관 새 근무복이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각 지방청별로 새 근무복 시안을 놓고 전국 순회 품평회를 실시, A안 B안 C안 가운데 196표를 받은 C안(사진 참조)으로 최종 결정했다.

반면 A안은 695표, B안은 750표를 받았다. 품평회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C안이 최종 도입된 것이다. 현재 하복 근무복 교체가 완료된 상태로 비용은 약 110억 원이 소요됐다.

황 의원실은 근무복의 경우 밝은색 계열의 상의 내근복과 짙은색 계열의 상의 외근복으로 구분되는데 최종 결정은 내근복과 외근복을 동일한 색상인 청록색으로 통일됐다고 전했다.

황 의원실은 청록색 염색 업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이 사장으로 있던 코오롱 계열사라며 근무복 선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황 의원은 "근무복은 말 그대로 근무 일선에서 착용해야 하는 복장으로 현장 근무자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현장 불만에 따른 논란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의혹까지 일고 있어 경찰 행정 업무 전반에 걸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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