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해공항이 신공항…공약 파기 아냐"

[the300] (상보) "영남권 신공항 약속 지켰다…공약 파기 동의 못해"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난 데 대해 청와대는 "동남권 신공항이 김해 신공항이 되는 것"이라며 "김해공항이 사실상의 신공항이기 때문에 약속(공약)을 지킨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내려진 결론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답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영남권 신공항 발표에 대해 "어려운 문제지만 피하지 않았고 약속을 지켰다"며 "공약 파기라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보자"고 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오후 3시 "외부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연구 결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항공안전과 경제성, 접근성, 환경 등 입지 결정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합리적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열린 국무회의에서 영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박 대통령은 경기위축을 우려하고 투명한 구조조정, 철저한 테러방지 체계를 당부하는 데 발언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동안에도 청와대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당연히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용역 결과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끝내 입장 표명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2012년 8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대선 공약집에도 이를 포함시켰다. 박 대통령은 2012년 11월30일 부산·경남 유세에서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가덕도로 갈 것"이라며 "부산 시민이 바라는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것을 약속 드린다"고 밝혔다.

그동안 영남권에선 신공항 입지를 놓고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지원하는 대구·울산·경북·경남이 각각 치열한 유치 경쟁에 나서며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였다. 용역 결과가 밀양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에 부산 정치권은 용역 결과 불복을 시사하며 여당에 대한 지지철회까지 경고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실제로 PK 지역에선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심각한 민심 이반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불발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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