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the300 '칭찬합시다' 주인공이었던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은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궁극적 정치라는 의식이 투철하고 그럴만한 정책 역량을 갖고 있다"며 민의원을 추천했다. 김 의원의 추천에 걸맞게 민 의원은 "앞으로 1년간 국가를 비상관리한다는 마음으로 국회가 중요한 의제에 대해 24시간 365일 협상해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의 20대 국회 1호법안은 사실상 두개다. 하나는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하는 방위산업비리를 근절하는 법안으로 '국민안전 지킴이'이라는 그의 '오른손'이 시작한 일이다. '왼손'의 첫번째 법안은 금융 취약계층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다. 부실채권이 금융권에서 발생할 당시부터 금융권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한 제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2년간 민 의원이 원장을 맡았던 민주정책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 기능을 당으로 완전히 넘기고 정책연구 싱크탱크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민 의원은 정당사 처음으로 정책엑스포를 치러냈고 '불효자식 방지법'을 만들고 통과시킨 야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추천했다. 정책적 역량이 뛰어난 분이라고 소감이 어떤가.
▶김의원과는 오랜기간 많은 인연이 있다. 최근에도 통상적인 정치를 할게 아니라 한번 세상을 바꾸는 사건을 만들자, 사고를 한번 내보자, 당과 당을 넘는 나라틀을 새로 한번 세우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오랫동안 못봐도 서로 신뢰가 있다.

-흔하지 않은 수도권 3선 의원으로 전략통에 무게감도 더해졌다. 20대 국회에 임하는 자세는 어떤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건지 고민을 많이 해본다. 원내대표 해보려고 했던것도 여야간에 큰 정치를 해보자는 거였다. 우리 사회가 과거와 달리 사람들이 성장하고 뻗어가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국가도 성장을 계속하고 개인도 그랬는데 G7으로 간다고 했던 우리나라가 국가도 개인도 기업도 희망을 잃어버린 사회가 됐다. 만성화된 경제위기, 청년들 취업이 안되고, 저출산 고령화는 해법을 못 찾고 이렇게 20, 30년 지나면 절반이 노인층인데 세상에 이런 나라가 없다.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저출산 고령화 청년취업, 사회적 갈등 일상화 등을 풀어나가지 않으면 국가위기 해결 못한다. 뭔가를 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한 1년 정도는 '으랏차차 대한민국'이든 어떤 형태가 됐든 국가를 비상관리한다는 생각으로 국회가 1년동안 중요한 의제를 파고 들어야 한다. 그래서 국회가 바뀌는 모습으로 국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돼야 한다. 현대, 삼성도 애기 울음소리 안들리면 판매할 데가 없다. 대기업들도 국가소멸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하지 않나. 법인세 좀 더 내고 세금감면을 줄이든지, 국민 중 50~60% 세금 안내는 것도 개선해서 세원을 만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생기는 갈등의 조정을 위해서 사회 거버넌스가 바뀌어야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개헌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준비해야 할 것과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씩 꼽아달라.
▶총선에서 제1당을 국민이 준 것은 수권 채비를 갖추라는 것이다. 우리가 좋아서 찍어준게 아니라 여당이 못해서 찍어준 것이다. 실제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 경제문제에 실력을 쌓아야 한다. 민생문제, 가계부채, 대기업 경제력 집중문제, '을'들의 눈물 닦아 줄 수 있는 것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갑을 관계, 소비자 생산자 관계에서 경제적 약자가 대항력을 가지게 해야한다. 지역에서 "새로운 세상 만들어주세요, 다수당 됐으니" 하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내가 원내대표 선거 나가면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우리가 유리한 전쟁터인 인권, 평화, 연대 이런거 말고 경제, 안보 이런데서 이길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여 수권이 가능하다. 운동장을 넓게 쓰고 그물을 넓게 쳐라 이렇게 주장했다. 문제는 우리안에 근본주의다. 운동을 했던, 민주화 운동 했던 결벽성이 있어 왠만하면 타협하지 않으려 하고 진보가 유연하지 못하고 유능하지 못하다. 진보는 유연해지고 유능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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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5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인터뷰

-두 야당체제인데 내년 대선까지 이렇게 유지될 것인가? 야권 지형 변화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다.
▶3당 체제로 갈 것이다. 먼저 안철수 의원 입장에선 지난번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악몽이 있다. 두번째는 합당을 했을 때 자신의 정치적 지분이 줄어든걸 확인했고 나오니깐 정치적 지분이 독립적으로 있다는 것을 봤다. 

-구조조정 3대입법 준비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거버넌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중이다. 정부가 지분 100% 가지고 있는데 우선 국책은행장을 어떻게 임명할 것인가. 청문회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책은행도 독임제가 아니라 위원회로 바꾸면 어떨까 한다. 그러면 위에서 압력이 덜 하지 않을까. 위원 추천을 국회서도 하고 그러면 서별관 회의 가서 깨져서 이렇게 합시다 할때 국회 추천 위원들이 그걸 막을수 있지 않을까. 두번째는 부실 기업에 대한 대출심사를 위해 공개적인 심사위원회를 두는 방안이다. 세번째는 외부 감사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신용평가기관이 될지 회계법인이 될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

-1호법안은 방산비리 근절법을 냈다. 경제관련 법안이 아니다. 어떤 의미인가?
▶국회의원 하면서 왼손에는 '민생경제 파수꾼', 오른손에는 '국민안전 지킴이'라는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민생경제 부분은 전월세, 가계부채, 갑을 관계 해소 등이다. 오른손에는 위부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전, 사건사고로부터의 안전, 화학물질, 음식물 , 환경 등으로부터 안전. 그래서 오른쪽 법안이 방산비리법이다.

- 가계부채 관련 법안도 준비중으로 알고 있다.
▶왼손의 첫번째 법안이 가계부채 법안이다. 천만원 이하 연체자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다. 연체자들이 10년이면 이름없이 살수 밖에 없다. 투표권도 없다. 이들을 양지에 나오게 해야 한다. 이 사람들을 양지에 나오게 해서 소비가 진작되는 게 휠씬 낫다. 이것은 세금으로 할 순 없고. 상각 시키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안을 만들고 있다.
19대서도 관련법안을 냈지만 통과되지 못했는데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 범 금융권이 사회공헌을 위해 연간 약 1조원 정도 쓴다. 이중 500억원 정도로 부실채권 매입하는 방식이다. 국가는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번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누구를 추천하겠는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을 추천한다. 의정활동 기간 중에 여러차례 같이 방송을 했다.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많은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새누리당의 경제통 아니냐. 경제현상 뚫어보는 능력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