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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6.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 쪽에서 새로운 제안을 해주셔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의총을 열어 이 문제를 포함해 최근 원구성 협상에 대한 여러 상황을 보고드리고 더민주 소속 의원님들의 의견을 토론을 해볼 생각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은 국회의장 선출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거기서부터 풀어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은 더 협의하고"라고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분리할 것을 제안했다.
우 원내대표가 이같은 제안을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전날까지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가 오전 10시에 순조롭게 소집되며 원구성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의원총회 개시 직후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같은 제안을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제1당을 더민주로 결정해줬으면 당연히 의장은 더민주가 차지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세계 모든 나라 의회에서 1당이 의장을 한다는 것은 누구한테 물어봐도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을 두고 "그 동안 1당에만 익숙해 있다가 갑작스럽게 2당 처지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꾸 1당에게 줘야 할 의장 자리를 자기네가 가져야 겠다고 고집을 부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원구성을 놓고 의장을 양당이 투표로서 결정을 하자는 것은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결과"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절차, 원칙을 준수해야만 국민에게 떳떳하게 민주주의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원내대표께서 원구성을 원할히 하기 위해 토론을 거쳐 3당이 제안한 안을 수용할지 말지를 결정할 텐데 제가 말씀 드린 점을 참조하셔서 이 문제에 대한 현명한 의사를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김 대표의 발언 직후 의원총회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비공개 회의를 통해 국민의당 측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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