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공화국 헌법정신, 유승민과 공감"…친문 견제 해석

[the300]"호남참패 김종인 책임론 염치없어"…지역주의·가계부채 비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치학 특강에서 20대 총선과 한국 정치의 변화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2016.5.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유 의원이 (최근) 성균관대 강연에서 헌법정신으로 되돌아가자고 했는데 저도 이렇게 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럼 국민속으로' 주최로 열린 '20대 총선 평가과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전략' 토론회에서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데 민주주의는 우리가 많이 말했지만 '공화국'이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공화국은 우리가 함께 책임질 나라를 만들자는 게 아니냐"며 "'형편이 어려워졌으니 각자 살아나가라'고 하면 그건 우리가 합의한 나라, 민주공화국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요새 저와 유승민 의원이 비슷한 처지"라고도 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강연에서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대표직 사퇴 당시 언급했던 헌법 제1조의 '민주공화국'을 떠올리면서 "민주는 조금 해봤지만 공화는 별로 못했다. 우리 시대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개념이 바로 공화"라고 말했다.

당시 유 의원의 발언을 두고 여권 내 주류 친박계(친박근혜계)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도 더민주 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을 경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기득권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더민주에게는 절반의 승리, 절반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느 한 세력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새누리당의 독점과 독주가 계속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사정에서 내린 결론일 것"이라며 "더민주의 호남 참패는 유권자들이 더민주에게도 회초리를 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각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호남 참패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염치 없는 말"이라며 "김 대표의 과거 경력을 따지는 것도 치졸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역주의, 가계부채, 소득양극화, 교육불평등 등을 언급하며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과 관련, "전세계에서 한 대기업이 비빔밥 팔고 빵집하고 이런 곳이 어디 있냐"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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