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위..대권 양강구도 재편될까 '潘 25% vs 文 22%'

[the300]리얼미터 6월1주 주중조사, '潘 효과' 안철수·오세훈 급락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엿새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16.5.30/뉴스1
최근 방한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 총장의 등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 대표간 양강구도였던 차기 대선 구도가 반 총장과 문 전 전대표의 양강구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1주차 조사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처음 포함된 반 사무총장이 그동안 1위였던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1위에 올라섰다.

반 총장 외 다른 여권주자의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해 반 총장 지지층으로 이동했고, 야권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더민주 의원의 지지층이, 그리고 부동층에서도 적지 않은 비율이 반 총장 지지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25.3%의 지지율을 기록, 문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인 3.1%p 앞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반 총장의 지지세는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과 겹친다. 반 총장은 대구·경북(34.1%)과 부산·경남·울산(29.7%), 대전·충청·세종(29.0%), 경기·인천(24.9%)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21.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이은 2위, 광주·전라(14.4%)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철수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31.0%)와 60대(41.4%)에서는 1위, 40대(20.6%)와 30대(16.3%), 20대(12.8%)에서는 문 전 대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44.8% 지지율로 1위, 중도층(20.6%)에서는 문 전 대표에 해당 계층의 오차범위(±3.6%p) 내에서 뒤진 2위, 진보층(10.2%)에서는 문 전 대표와 안 상임대표에 이은 3위로 나타났다.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1위를 이어갔던 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7%p(포인트) 오른 22.2%를 기록했으나, 반 총장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2위로 조사됐다.

안 공동대표는 3.2%p 내린 12.9%로, 10%대 초중반으로 하락,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안 대표의 지지층의 일부가 반 총장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급격한 지지층 이탈로 6.1%p 급락한 4.3%로 3위에서 6위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반 총장이 여당 지지층을 흡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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