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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구성 협상을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5.30/사진=뉴스1 |
여야 3당이 20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원내대표 회동 이후 첫 공식 협상이다.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초래된 경색정국에도 불구하고 법정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인선 등 원 구성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했다.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원 구성과 관련한 각 당의 입장을 교환하고 31일 추가 회동을 갖기로 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좀 더 각 당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제의를 했다"며 "(오늘 회동을 토대로) 각 당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쳐 내일(31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일내에 원이 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3당은 국회법에 따라 내달 7일 국회 개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이번주초에 3당 원내대표 회동 갖고 내달 1일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나올 얘기는 이미 다 나왔고 결론만 내리면 되는 것"이라며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원구성에 협조하겠다. 조속히 결론을 내리자"고 말했다.
여야 3당은 상임위의 경우 19대 국회와 같은 18개를 유지하며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8명, 국민의당이 2명의 상임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에는 대략적으로 의견의 일치가 이뤄진 상태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하는 것이 관례지만 새누리당에서 추가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민주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하나를 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중 하나를 야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우 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분할된 문화·체육 분야를 여성 업무와 합쳐 새로운 상임위를 만드는 방안도 제안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청와대를 관장하는 운영위는 절대 야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노동위원회를 신설하고 환경분야를 떼어내 국토위원회나 산업자원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에서 우리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과 상관없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상임위원장으로는 보건복지위원장, 교문위원장, 산업위원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기재위원장 등 5개 상임위를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 중이다.
국민의당은 이달초만 해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나눠맡는 데 무게를 뒀지만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사태와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정국을 거치면서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야당이 맡을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날 의총에서 다시 의장과 법사위원장 분리하는 방안 등을 놓고 혼란이 있었지만 법사위원장 확보론을 지키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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