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구성 협상 본격화..우상호 "1일까지 끝내자"

[the300](종합)우상호 "1일까지 협상끝내자" 국민의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분리" 의총 결의

정영일 심재현 우경희 기자 | 입력 : 2016.05.30 15:58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새누리당 김도읍,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왼쪽부터)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구성 협상을 하고 있다. 2016.5.30/사진=뉴스1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3당이 본격적인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불거진 정국경색에도 불구하고 법에 정해진 원구성 일정은 지키겠다는 의지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후 3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원구성과 관련된 협상에 들어갔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이 자리 왔다"고 말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빠른 협상으로 6월 국회가 법정시한에 열려서 민생현안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1, 2당이 양보하겠다고 하는데 실제 양보하는지 보고 판단해서 시간내 원구성이 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는 1일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치자고 제안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상적으로 내달 7일부터 20대 국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번 주초에 3당 원내대표가 만나 최종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나올 얘기는 이미 다 나왔고 결론만 내리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더민주가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원구성에 협조하겠다. 그러니 조속히 결론을 내라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권하고 싶다. 원 구성협상을 2~3일내, 이번주 수요일까지 끝내자"며 "오래 끌게 뭐있나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 3당은 법정시한대로 오는 6월7일까지 국회의장단을, 9일까지 국회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상임위의 경우 19대와 같은 18개를 유지하며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8명, 국민의당이 2명의 상임위원장을 임명하는 것에는 대략적으로 의견의 일치가 이뤄진 상태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하는 것이 관례지만 새누리당에서 추가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민주는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하나를 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기재위와 정무위 중 하나를 야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방안을 놓고 각 부처의 의견을 듣고 상황이다. 더민주는 교문위의 경우 교육과 문화 체육을 분할해 여성과 통합하는 방안과 예결위를 상설화하는 방안등을 제안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환경과 노동을 분리해 환경은 국토위나 산자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상황이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원구성 협상은) 한달이 걸릴 수도 있는 문제지만 (각 당이) 결단을 한다면,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려는 정당간의 노력이 있으면 1시간안에도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에서는 우리 여당으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아가 하나씩 나눠맡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상임위원장으로는 국회 보건복지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산업통상자원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기획재정위 등 5개 상임위를 우선 순위에 두고 원구성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당은 이달초만 해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여야가 나눠맡는 데 무게를 뒀지만 최근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사태와 국회법 개정안(상시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정국을 거치면서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야당이 맡을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날 의총에서 다시 의장과 법사위원장 분리 방침으로 돌아간 셈이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복지위, 교문위, 산자위, 농해수위와 이날 이야기 나온 기재위까지 포함해 2개 (위원장을 가져오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현재 맡고 있는 10개 상임위 가운데 2개를 내놓아야 하는데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2.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3. 3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4. 4"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5.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6. 6'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7. 7[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8. 8달라진 尹, 이재명에 먼저 손 내밀었다…'5분 통화'→3년 바꿀까
  9. 9"약속 지킨다"던 한동훈, 올 여름 국민의힘 대표 도전할까?
  10. 10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