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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터키)=뉴시스】박주성 기자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11.15.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제주포럼에 참석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여권의 충청권 출신 핵심 인사들이 대거 제주를 찾으면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11회 제주포럼은 60여개국에서 50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공식 사과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 해외 국가 정상급 인사들도 다수 참석한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반 총장은 26일 기조연설을 위해 제주포럼을 찾는다. 1년여만에 귀국하는 반 총장을 원희룡 제주지사가 25일 공항에서 직접 영접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이날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한국 활동을 시작한다.
반 총장을 맞는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역시 새누리당이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25일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을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원내대표가 영접하면서 이른바 '충청대망론'의 불씨를 살리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역시 충남 홍성 출신인 홍문표 사무총장과 부친의 고향이 충북 영동인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도 제주를 찾아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공교롭게도 충청권으로 구성된 환영단이다.
반 총장을 둘러싼 '충청대망론' 혹은 '반기문 대망론'은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차기 대권레이스 초반 최대 화두다.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가 반 총장을 대권후보로 영입하려 한다는 것은 이미 당내에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번 제주포럼 방한에서 어떤 교감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반 총장의 행보도 의미심장하다. 대선 출마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반 총장이지만 25일 방한에 이어 27일엔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30일엔 경주에서 열리는 유엔NGO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일정 중간인 26일 일본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제외하면 국내 일정중 새누리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아우르는 동선이 많다.
일본 방문과 유엔NGO컨퍼런스 일정 사이인 29일에는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물론 정치권 인사들과 다시 한 번 폭넓게 접촉이 이뤄질 전망이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 중 특별한 일정이 없이 서울에서 며칠간 머무를 예정이다. 이 역시 정치권과 다각도로 접촉하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유엔NGO컨퍼런스에서는 기조연설과 함께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국내 현실정치 참여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반 총장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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