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 20년' 마감 "두려워할 것은 국민뿐"

[the300]마지막 본회의 주재, 퇴임 소회는…"밖에서도 많은 일 하겠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2016.5.19/뉴스1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저는 국회를 떠나지만 20대 국회에 들어오실 분들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 다음 선거가 아니라 국가 미래와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참된 의원이 돼 달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 종료 전 "국회의장은 따로 이임식 같은 것이 없어 20년간 의정활동 끝내고 퇴임을 맞아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정 의장은 "국회의원은 나라를 운영하는 4년간 국민께 위임받은 숭고한 자리이며 바라보고 두려워해야할 것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역할과 권능을 다하는 가운데 국민 목소리를 수용해 갈등을 녹이고 국가 전반에 산적한 과제 해결하는 국회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19대 국회 마지막 회의다. 정 의장도 마지막 의사봉을 잡았다. 정 의장은 의사 출신 '젊은 피' 영입으로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5선, 중진의원이 돼 국회의장까지 지냈다. 그는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지난 2년여를 돌아보면 우리 국회는 싸우기만 하는 국회서 탈피해서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끌어내는 새 국회의 가능성 국민께 보여드렸다"며 "세월호 특별법,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등 주요 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예산도 2년 연속 헌법과 법률에 정한 시한에 맞춰 원만히 처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럼에도 국회에 대한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우리 모두는 사실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상식과 합의를 바탕으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법안도 이념,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적이 비일비재했다"며 "당 지도부 주재로 전혀 연관 없는 법안을 주고받으며 거래하듯 통과하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 상임위 입법권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국회에 대해선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 투표,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며 "상임위 중심주의를 지켜내고 강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발언이 끝나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박수가 나오자 "의원 여러분의 저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고 국회 밖에서도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싱크탱크 설립에 이어 정치결사체 추진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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