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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3당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2016.5.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와대와 국회가 소통길을 넓히고 민생에 대한 협치의 뜻을 모았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원내지도부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박 대통령과 3당 지도부는 우선 3당 대표와의 회동을 분기마다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3당 정책위의장과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여야 정당과 청와대의 긴밀한 소통강화를 위해 정무장관직 신설도 검토키로 했다.
사회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은 필요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해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보와 관련한 정보를 야당과도 공유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생경제를 위해 부총리-3당 의장 참여하는 민생경제 점검회의를 바로 받아들이고 3당 대표와의 분기별 정례회동을 갖기로 한 것, 안보 문제에 대한 공유 노력 언급은 우리도 예상못했던 얘기"라고 회동 결과를 평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오늘 회동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대표들도 만족스러워하는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야당 원내대표 역시 박 대통령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과의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지 못한 '절반의 성공'으로 아쉬워했다.
특히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으나 박 대통령은 또다른 국론분열 가능성을 언급하며 확답을 미뤘다. 다만 야당 측의 거듭된 요청에 "좋은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노동개혁과 세월호특별법 개정, 누리과정 등 현안에서는 야당과 상당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노동개혁이 정부의 일방적 추진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야당 원내대표들의 주장에 대해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또한 세월호 조사위원회 활동 연장에 대해서도 ""조사위 활동 기간을 연장하면 국민의 세금도 많이 들어가고 여론도 찬반이 있다"며 "국회에서 협의해서 해줬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총선 후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박 대통령은 사실상 낙하산 인사는 없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야당 측은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증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검증해서 하는데 정치인이라고 해서 기회를 차단시켜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검증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면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검증해서 하는데 정치인이라고 해서 기회를 차단시켜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야당 원내지도부는 박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기조 변화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특히 구조조정 등의 난제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경제실패에 대한 사과를 우선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 경부터 약 1시간 22분 가량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회동 시작 전 공개 발언에서 김성식 정책위의장에 대해 "유재석을 닮았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3당 원내지도부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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