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도 확인…"생식독성 가능성"

[the300]장하나 더민주 의원 공개…"피해신청방안 마련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등 8명의 이사진 형사고발 기자회견에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태아시기에 노출된 후 폐질환 등의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확인돼 흡입에 의한 폐 손상뿐 아니라 생식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습기살균제 태아 피해 사례’ 현황에 따르면 2차 조사(2014년4~10월)를 통해 3건의 태아피해 사례가 확인됐다.

2차 조사시기에 169건의 피해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49건이 피해 인정을 받았던 상황이다. 피해 인정을 받은 생존자(30명) 중 3건이 태아 피해 사례였던 것.

태아 당시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2006~2009년 사이 출생했고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 제품과 애경, 이마트, 산도깨비 제품을 부모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아 피해 3건 중 1건의 경우 부모는 ‘피해 가능성 낮음’ 판정을 받았음에도 태아 당시 영향을 받은 아이만 ‘피해 가능성 높음’ 판정을 받았다. 경우에 따라 태아 당시 노출의 피해가 더 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된 셈.

아울러 이 같은 결과를 통해 그동안 흡입 독성에 의한 피해로 원인이 규명됐던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생식 독성에 의한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해 진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실제로 여러 피해자들을 만났는데 임신 중 태아가 사망한 사례가 상당 수 있었다. 하지만 의학조사의 한계 때문에 피해신청조차 하지 못했다"며 "정부는 태아 사망 등 태아피해사례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서라도 태아 피해에 적합한 피해신청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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