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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북한 당대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로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당대회가 개막한 지 13시간이 지난 밤 10시(평양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부터 당대회 개회사가 포함된 녹화방송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뿔테안경을 쓰고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대회 개회사를 통해 "우리 당과 혁명발전에 뚜렷한 자욱을 남기는 역사적인 대회로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총진군 대회로 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감 제1위원장은 "우리 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 밑에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주체혁명 위업을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성스럽고도 간고한 투쟁의 길을 헤쳐왔다"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항일혁명투사들과 선군혁명전우, 통일애국인사로 칭하며 이름을 열거했다.

그는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주체혁명 위업 수행의 도약기가 펼쳐지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소집됐다"며 제6차 대회가 진행된 1980년부터 36년간은 '준엄한 투쟁과 영광스러운 승리의 연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가혹한 시련과 난관이 중중첩첩 겹쳐들고 전쟁보다 더한 고난이 닥쳐왔지만 우리 당과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영도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오직 주체 혁명 노선을 높이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 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 대성공을 이룩해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냈다"며 "그 기세로 70일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의 장쾌한 폭음으로 뜻깊은 올해의 장엄한 서곡을 울린 국방과학부문에서는 연이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는 사변적인 기적들을 창조함으로써 70일전투의 대승리를 결정지었고 당 제7차대회 대회장의 대문을 승리자의 긍지 높이 활짝 열어놓았다"고 역설했다.

김 제1위원장은 "당에 대한 충정과 비상한 애국 열의로 심장을 불태우며 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이기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힘차게 벌임으로써 악랄한 제재 압살책동을 짓부시고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을 과시하고, 영웅조선의 힘을 세계 앞에 똑똑히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그는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는 우리 당과 인민이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총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의 대번영기를 이루기 위한 혁명의 전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통해 "조선노동당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 혁명발전의 매 단계마다 주체적인 조선을 제시하고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의거하여 혁명과 건설을 줄기차게 전진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고 조국번영의 새시대를 펼쳐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의 한길을 걸어온 조선노동당은 수령복이 있는 존엄 높은 영광스러운 당이며 수령의 사상과 위업을 빛나게 계승해 나가는 조선노동당은 영원히 필승불패"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앙TV가 "이번 당대회에 각급 당 대표회에서 선거된 3467명의 결의권 대표자와 200명의 발언권 대표자 전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제7차 당대회 대표자는 총 3667명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