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선출 D-1, '내가 적임자' 막판 표심 호소

[the300]정진석 "지역별 골고루 지지"·나경원 "신3당체제 새로운 리더십"·유기준 "책임론으론 위기 극복 안돼"

박용규 기자 | 입력 : 2016.05.02 11:12

정진석 새누리당 당선자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광림 의원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6.5.1/뉴스1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후보자별 장외 지지호소가 뜨겁다. 정진석 당선인은 자신이 계파별로 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신3당체제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친박 중진 유기준 의원은 친박 책임론만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당선인은 2일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표심을 분석해 볼 때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누가 나를 지지할지 스스로 점검을 해봤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지역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친박이 숫자가 많다고 해서 친박으로부터 몰표를 받기보다는 친박, 비박,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계파별로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여소야대인 20대 국회는 협치가 필수적이라며 자신이 원내대표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김재경 의원과 함께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6.5.1/뉴스1

나 의원은 여소야대의 '신3당 체제'에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의 심정으로 당 체제를 바꿔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새누리당에게 변화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며 "이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 서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계파 간의 싸움이 경선에서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그래서 후보단일화, 후보 합의추대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출마 선언을 미뤘다"고 밝혔다.

한편 나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적으로 말씀을 나누기는 좋은 대상지만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 정치가 좀 더 투명해져야하고 국민과 더 많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면서 "며 ""새로운 스타일의 정치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5.1/뉴스1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출연한 유 의원은 총선 패배에 대한 당내 '친박 책임론'에 대해 "총선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책임론만 가지고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말씀하시는 것 중 하나가 계파정치를 없애달라, 소위 말해 친박·비박 구분을 없애달라는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유 의원의 발언은 친박 중진으로서 총선 패배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에 책임론을 넘는 계파청산을 내세워 표심에 호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 의원은 비대위 및 당 쇄신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별도로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다만 비대위는 한시적 기구인 만큼 새 지도부 출범 후 당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쇄신특별위원회를 당의 상설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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