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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복도에 20대 국회 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공고문이 붙어 있다. 2016.4.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6파전'으로 치러진다. 당내 주류에 속하는 우상호·우원식 의원과 비주류의 민병두 의원이 3강 구도를 이룬 가운데 후보를 내지 않은 '친문(친 문재인)' 표심의 향방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당권과의 계파 관계가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 후보 마감 결과 강창일·이상민(이상 4선 당선) 의원과 노웅래·민병두·우상호·우원식(3선 당선) 의원 등 총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4·13 총선 123명 당선자 중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주류 측 후보가 일단 유리하지만 우상호·우원식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경선 구도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당내 지지층이 겹치는 두 우 의원의 분열로 인해 민병두 의원이 선두로 치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상호·우원식 의원은 후보 등록 후에도 경선 직전까지 단일화를 계속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당내 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친문계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가 관건이다. 우상호 의원은 '86그룹'의 핵심이면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캠프 공보단장을 지낸 바 있다. 우원식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당의 진보적 정책 이슈를 이끌어온 점에서 당내 신임을 얻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들의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당내 여론을 좌우할 친문에서 교통정리에 나설 가능성이 적고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개최될 전당대회와의 함수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우상호 의원이 친문 쪽 색깔이 더 강한 부분이 있지만 친문 쪽에선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은 오히려 친문 색깔이 강한 인사가 당선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병두 의원은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기반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한다. 무계파를 자임하고 있으며 정책통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선 만큼 계파주의를 청산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정권교체 비전을 국민들에 줘야 한다는 점을 들어 당내 의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역시 비주류 성향의 강창일·노웅래 의원과 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 실패했다. 막판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으며 결선 투표로 갈 경우 유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김종인 지도부' 체제를 전제로 한 '전당대회 연기론'에 무게를 싣고 있어 전대 연기론에 대한 당내 반발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물음표다.
이상민 의원의 경우 유일한 충청권 후보로 경선 구도와 상관없이 완주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함께 4선인 이 의원은 국민의당이 4선인 박지원 원내대표를 추대한 것을 들어 4선의 경륜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57명으로 절반에 육박해 이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초선의 상당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영입파인데다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 참여정부 출신 친노(친 노무현)계 등 주류와 가까운 인사들로 이뤄져있다.
현재까지는 초선 당선인들 사이에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에서도 "당선인들이 각자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이른바 영입파에도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한 '오더성' 지시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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