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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6.4.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전관로비'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정부에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언급하려면 먼저 사법부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운호 대표의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사건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으면 김영란법의 입법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사법부가 공정하지 않을 경우 공직자의 향응을 금지하는 김영란법의 입법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오는 9월부터 실시되는 김영란법에 대해 정부와 재계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사법부가 정운호 대표 사건으로 나타나고 있는 전관예우 및 사회 정의 위반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하고 정확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옥시 사태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사건 같은게 발생하면 생활이 어려운 서민들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줘야 하는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에 이런 좋지 못한 사건이 벌어진 것처럼 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의 개정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김영란법이 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던 바 있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를 위해 (김영란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그런 사건(네이처리퍼블릭)을 명료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일반 국민들에게 김영란법까지 자꾸 경제를 핑계대서 훼손시키려고 한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명료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영란법 개정 자체에 대해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법 취지가 어떻게 되는지는 관여를 안 해서 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하면서도 "그 정신을 훼손시키면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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