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터뷰] 나경원 "의원 평가 잘해야 계파 사라져"

[the300]"새 지도부 구성되는대로 상임위 활동 지표화하는 방안 검토해야…박지원 있어 내 경쟁력 더 부각될 것"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공천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선 시스템 공천과 오픈프라이머리로 가야 합니다. 열심히 일한 의원들을 평가해주는 것, 그게 시스템 공천이고 그래야 계파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 중 한 명인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새 지도부가 가장 먼저 할 일로 시스템 공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들었다. 일을 잘 한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놔야 권력에 줄을 서는 당내 계파가 사라지고 공천 실패가 반복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출석률 등 국회의원들의 상임위원회 활동을 지표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실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참패의 가장 큰 요인으로 공천 문제를 꼽았다. 나 의원은 "국민의당의 약진은 일종의 '트럼프 현상'으로, 이런 정치권에 대한 분노와 (공천 실패로 인한) 우리당에 대한 거부감이 겹쳤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이 어디 있느냐를 보기 보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춰진 점이 가장 컸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여야 합의로 정당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오픈프라머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와 함께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이나 지금의 경선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나쁜 경선이고 가장 나쁜 공천과정"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여야가 먼저 얘길 나눠야 하고 우선 (현역들에 대한) 적격 부적격 판단을 시스템적으로 해서 열심히 일한 의원들이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하지만 평가가 시스템화 돼 있지 않고 객관적이지 않은 게 문제"라며 "특히 상임위에서의 활동을 지표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천할 때 제일 마지막에 이걸 하려면 될 리가 없다. 지도부 생기면 이것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정책 수요와 별개로 국토교통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자원위원회 등 소위 '인기 상임위'에 위원정수가 많이 배정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조정을 해야 하고, 여야 협상 과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나경원 의원 인터뷰

원내대표 후보로서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꼽았다. 나 의원은 "변화와 쇄신, 국민의 소리를 겸손하게 들어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본다"면서 "얼마전 어떤 여론조사 기관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제가) 압도적인 1위를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정치9단'이라는 박지원 의원이 선출된데 대해서는 "박지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경쟁력 더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박지원이 됐기 때문에 차별화돼야 하고 역발상을 해야 한다"면서 "원칙있는 협상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정공법적인 방법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관리 뿐 아니라 쇄신 방향을 잡고 총선 평가까지 하는 역할을 맡긴다면 위원장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또 "타협안으로 비대위는 최고위원회와 같은 일종의 당무기구이니 원내대표가 겸임하고, 평가 및 쇄신위를 별도로 만들어서 위원장을 영입해오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친박계 원내대표가 아닐 경우 당천간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박이든 비박이든 중립이든 정부가 성공 못하면 국가가 어려워지고 이는 당의 운명과도 연결된다"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도 정부 성공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꼭 친박이 원내대표여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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