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터뷰]송영길 "김종인 과도적 역할 끝내고 당 원로로 대접받아라"

[the300]"'전당대회 연기론'은 '합의추대론'의 변형에 불과"

송영길 더민주 당선자(인천 계양을)/사진=머니투데이DB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인천 계양을·사진)는 25일 "'전당대회 연기론'은 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 '합의 추대론'의 변형"이라고 비판했다. 당권 경쟁을 둘러싼 당내 논의가 '김종인 합의 추대론'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송영길 더민주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은) 김종인 추대론이 명분이 없으니 전당대회를 연기해서 김종인 체제를 연장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당선자는 '당권 도전'을 공약으로 걸고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지금 전당대회를 연기하면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 등을 현 체제로 해야하는데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는 '여소야대'로 보여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지도부가 새로운 마음으로 국회 개원과 정기국회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당선자는 "제한된 당력으로 우선 순위를 정해서 중점사업을 하다보면 당 지도부 가치관에 따라 그 내용이 큰 차이가 난다"며 "(김 대표는) 개성공단 복원이나 세월호 재수사 이런 것은 신경도 안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개혁적 의정활동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올해 정기국회때 반드시 관철을 시키겠다. 그래야 지지자들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권의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버이연합이 저 난리를 치고 청와대 행정관이 (전경련에 어버이연합을 지원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국정조사를 해서 발본색원하고, 만약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하면 국민의당과 연대해 법무부장관 해임안 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 체제를 지속하는 것은 총선 민심에 반영된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심판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을 통해 더민주를 심판하는 '이중 심판'이 이뤄졌다"며 "문재인-김종인 체제가 총체적으로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공천과 이와 관련한 DJ 폄하발언이 불을 지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당선자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를 해보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나. 온몸으로 민심의 현장을 뛰는 사람들이 지도부가 돼야 (당이) 민심에서 유리되지 않는다"라며 "한번도 출마해서 정면으로 민심과 부딪혀 본 적이 없는 경험을 가지고 어떻게 당을 이끌 수 있겠나. 한계가 있다"며 김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의 최대 공로는 어려웠던 초기에 당을 정비한 점과 색깔론과 북풍 시비 속에서도 경제심판론으로 총선 구도가 가게 만들어준 것"이라며 "본인도 당 대표 추대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스스로 말하는 만큼 빨리 과도기적 역할을 끝내고 당의 원로로 대접을 받아라"고 제안했다.

송 당선자는 김 대표의 경제민주화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경제민주화론은 추상적 논의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경제 정책은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금을 안쓰고 창조적 아이디어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선순환을 만들어 대안을 만들어주는 것이 실력이고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거로 자신이 인천시장 시절 추진했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정부의 주택기금을 활용해 서민이 목돈 부담 없이 적정 임대료를 내고 아파트에 10년 이상 장기간 거주할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다. 송 당선자는 "당 대표가 되면 인천시장 당시 추진했던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비롯해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인 경제정책 대안들을 시리즈로 쭉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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