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호남방문, 민심 달래는 데 효과 없었다"

[the300]김종인 "옛날식으로 돌아갈 수 없어…수권정당 만들 것" 당권 도전 시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3석으로 원내 제1당을 차지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4일 더민주가 호남권에서 단 3석만을 차지한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방문 그 자체가 호남 민심을 달래는 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냉랭한 평가를 내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C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소'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호남에 꼭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던 것이지 그 자체에 별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을 방문해 대선불출마와 정계은퇴를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배수진을 친 것 같은데 그 다음에 나타난 상황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기때문에 제가 따로 이야기할 성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문 전 대표가 본인의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그거야 내가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본인 생각이 어떠한 지에 달려있는 것이지 제3자가 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호남권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돌아선 민심이라는 게 금방 돌릴 수 없다"며 "제가 (더민주에) 들어간 다음 돌아서는 듯 하더니 불미스러운 일이 한 번 있고 나서 다시 돌아가버리면서 결국은 돌아오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 당시 극한 내홍을 겪은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더민주는 과거 어떤 지역에만 의존하는 것 같은 정당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실질적인 전국정당화를 했다"며 "대선을 위해서는 호남 뿐 아니라 전국 권역에 저희들이 보답하는 노력을 경주해 민심이 다시 더민주에 돌아올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후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근소하게나마 제1당이 됐지만 대선을 앞두고 전국정당으로 더 확장하려면 당은 아직 많은 변화를 해야한다"며 "마냥 안주했다가는 또다시 옛날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 절대로 그렇게 옛날식으로 갈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당 대표를 맡을 생각이 있는지 재차 묻는 질문에는 "제가 사실은 처음부터 여기 올 때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이 당이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노력은 제가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당초 당선보장 의석수를 70석 정도로 예건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동안에는 이렇게 엄살피워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제가 개인적으로는 한 110석쯤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좀 많이 나왔다"고 했다.

또 새누리당이 참패한 데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마음을 못 읽었기 때문에 그렇다"며 "공천파동이 약간 영향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민심 자체가 새누리당의 국가 운영상태에 호감을 갖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