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창원성산 더민주·정의 단일후보…허성무 선대위원장(상보)

[the300]29일 창원시청서 결정…노회찬 "국민의당과도 야권승리 길 모색"

창원(경남)=김세관 기자 | 입력 : 2016.03.29 15:38
경남 창원성산의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9일 창원시청에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세관 기자.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29일 승리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대표하는 단일 후보로 결정됐으며, 고배를 마신 허 후보는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직을 맡기로 했다.

노 후보와 허 후보는 이날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결과 발표는 고배를 마신 허 후보가 직접 했다. 허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열망이 있어 단일화를 시작하게 됐다”며 “저보다 더 경쟁력 있는 노회찬 후보를 선택한 지지자들의 뜻을 존중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 운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단일화 시도가 승자 당선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고 승리를 위해 도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에 따르면 결과를 공유한 직후 노 후보가 허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허 후보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단일후보로 이날 결정된 노 후보는 “오늘의 후보 단일화는 두 후보만의 단일화가 아니다”라며 “총선을 통해 집권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응징하고 견제하길 바라는 성산 유권자들의 마음과 마음이 단일화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단일화 요청한 시민과 모든 과정과 결과를 함께 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게 감사드린다”며 “흔쾌하게 선대위원장을 맡아 준 허 후보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의당의 기본입장은 현재 모든 야당이 연대를 이뤄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며 “적정한 방식으로 다른 야당 후보와도 야권승리 길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호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사전 논의를 통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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