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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을에서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일방적인 여당 성향 지역은 아니다. 19대 총선에서는 800여표 차이에 승패가 갈렸던 초박빙 지역이다. 더민주에서는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진성준 의원이 도전에 나선다.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초박빙 스윙스테이트 강서을…야권 단일화 여부 관심
강서을은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경합주) 지역이다. 17·18대 총선에서 여야가 번갈아 가며 승리를 거뒀다. 19대에는 김성태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김 의원은 6만1967표(50.35%)를 얻어 6만1098표(49.64%)를 얻은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를 단 869표차로 이겼다.
이번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은 김성태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에 야당세가 강했던 염창동과 등촌1동이 신설된 강서병 선거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19대 총선에서 염창동은 172표, 등촌1동은 185표 야당이 앞섰던 곳이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진 의원은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당 김용성 후보에게 야권 연대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특권만 존재하는 고질적인 양당 정치구조를 해체해야 국민의 삶이 편해질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김성태 의원은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정치공학"이라고 비난했다.
◇'잠룡의 남자'들간의 대결…마곡개발 청사진 경쟁
김성태 의원은 당내 비박계로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과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진 의원은 당내 전략통으로 문재인 대표측과 가깝다. 두 후보 모두 여야 유력 대선후보와 가깝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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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금 친박, 비박, 진박 등 계파정치가 당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데 당선이 되면 3선 중진의원으로 당의 통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열심히 일하면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진짜'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모두 지역내 현안인 마곡 지구 완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수도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 마곡개발 첫 삽을 뜬 장본인으로 마지막 마무리까지 완수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마곡지구를 잘 발전시키는 것, 개발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 지역의 최고의 과제"라고 말했다.
세부 개발 방향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김 의원은 △오피스텔 난립 중단 △대기업투자 △제2서울숲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진 의원은 "기존의 토목경제나 특권경제에 의존하는 낡은 개발패러다임으로는 안된다"며 "첨단연구산업과 환경생태가 어우러진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 공항주변 고도제한 완화 △서부광역철도 조기개통 △서부권 고속버스터미널 설치 등을 지역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진 의원은 △방화대로 조기 개통 △혁신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 육성 기반 마련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등 공유경제로 주민소득 향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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