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더민주(?)…김종인, 당 잔류+비례 2번 배정

[the300]김종인 당 남기로 결심, 더민주 비례순번 확정 발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스1.
비례대표 공천 파문으로 휘청이던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안정을 찾고 본궤도에 올랐다. 사퇴결심까지 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에 남기로 결심했으며, 비례대표 순번도 확정 발표했다. 김 대표는 당초 계획대로 비례 2번에 배치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모든 힘을 다해 이 당의 기본적인 방향을 정상화 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단은 이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일 중앙위원회에서 불거진 ‘비례대표 명부 논란’으로 사퇴설이 거론된 지 나흘 만에 잔류 입장을 표명한 것.

김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중앙위 회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정체성에 당이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보는데 아직도 더불어민주당은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실 며칠 동안 (거취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겼다. 국민에게 약속한 바대로 모든 힘을 다해 당을 정상화 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대표의 잔류 선언 직후 말 많고 탈 많았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해 발표했다. 당 대표 추천 몫 인물이었던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예상대로 1번에 이름을 올렸고, 김종인 대표가 2번에 배정됐다.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한 김성수 대변인은 김 대표의 비례 2번 배치와 관련,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간판으로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총선 이후에도 당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원내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는 현실적 필요성에 의해 (김 대표가 2번을) 맡았다”고 말했다 .

박 교수와 김 대표의 뒤를 이어서는 △송옥주 당 홍보국장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 △이재정 전 민변 사무차장 △김현권 전 의성군 한우협회장 △문미옥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제윤경 주빌리은행 대표 △김성수 당 대변인이 3~10번에 배치돼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당선 안정권으로 볼 수 있는 11~20번에는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용득 당 최고위원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심기준 전 강원도 정무특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정은혜 전 당 상근부대변인 △허윤정 전 당 복지위 전문위원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 △양정숙 한국 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유영진 전 부산시 약사회 회장이 가각 배정됐다.

김 대변인은 "장애인, 사회적 약자 분들이 당선권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투표를 하다 보니 안정권에 들어오지 못했다”며 “당이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하는데, 투표 결과를 보면 평소 강조하던 것이 반영되지 않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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