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공천 논란' 김종인 "그따위 대접하는 정당, 일해줄 생각 없다"

[the300]"인격적 모독, 죽어도 못참아"…대선 출마 포석 질문엔 "웃기는 소리"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구기동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자신을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2번에 배치하며 셀프공천 논란을 빚고 있는 김 대표는 이날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을 갖다가 인격적으로,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2016.3.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른바 '셀프공천' 논란과 관련해 "사람을 인격적으로 그따위 식으로 대접하는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을 해도 절제 있게 해야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실질적으로 (당에) 애착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내가 자기들에게 보수를 받고 일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특히 그는 비례대표 2번을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 '노욕'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자신의 목적을 의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세상에서 제일 기분 나쁜 게 그 것"이라며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한 것처럼 인격적으로 사람을 모독하면 죽어도 못참는다"고 강조했다.

중앙위원회가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퇴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중앙위가 당헌대로 권한을 행사하려고 하면 행사해라. 비례 명단을 뒤집어 자기뜻대로 정하고 선거에 책임지면 된다"며 "그러면 끝나는 것이고 더 이상 이야기할 게 없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또 그는 "비대위가 필요가 없는데 무슨 비대위 대표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자기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니 그걸 방지하기 위해 비대위를 만들었는데 그게 싫다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른 비례대표 순위와 관련된 의문이 생기는 것과 관련해 그는 "1번 택한 사람(박경미 홍익대 교수)을 왜 택했냐면 알파고인가 떠들어 대는데 세계 경제상황이 인공지능 뿐 아니라 컴퓨터 등 전부 수학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제자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확인하고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개 블록으로 지정된 칸막이를 없애달라는 비례대표 수정요구에 대해선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야기를 하려면 정직하게 하라는 것"이라며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것이 핵심인데 왜 자꾸 다른 소리를 해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려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가 비례대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당을 조금이라도 추스려 수권정당을 만든다고 했는데 가만히 하다보니 의원직을 갖지 않으면 (당을)끌고갈 수 없더라"라며 "4·13 총선 이후 (대표직을) 던져버리고 나오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기는 소리"라고 응수했다.

끝으로 '대표 흔들기'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걸 각오하고 (비대위에 비례대표 명단을)가져오라고 한 것"이라며 미리 예상했느냐는 물음엔 "내가 살얼음판 같은 정당에 (왔는데 그런) 예측을 못할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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