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야권통합' 논의 흑막…최재천 폭로에 김한길 거취 주목

[the300]최재천, 언론인터뷰서 "천정배, 안철수 빼고서라도 야권통합 나설 의지"…천정배, 부인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최 의장은 이날 "당의 분열과 혼돈에 대한 정치적 책임에 예외일 수 없다"며 "명료한 책임의식으로, 정치적 결단에 대한 강력한 재촉으로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5.1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재천 무소속 의원이 '친노 패권주의 청산'과 야권통합을 주고받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폭로해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의 거취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재천 의원은 지난 1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천청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처음에는 안철수 공동대표를 빼고서라도 야권 통합에 나설 의지가 있었다"며 "3일 오찬을 함께 하며 이런 얘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친노 패권주의를 어느 정도 정리해주면 조건부 통합을 하자는 분위기였는데 천 대표가 갑자기 연대로 가버렸다"며 "(지난 4일) 국민의당이 최고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통해 통합 불가를 당론으로 정하면서 통합 논의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안 대표를 포함한 범야권 통합의지가 강렬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이 같은 말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야권통합론을 제기한 후 국민의당에서 통합 논의가 불거진 과정에 최 의원이 중간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공천 내용 역시 최 의원이 이끈 야권통합 방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는다.

최 의원은 천정배 대표가 야권통합에 이어 야권연대 요구마저 접은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여의도 모처에서 천 대표와 김한길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으나 천 대표는 15일 야권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했다.

최 의원은 "천 대표가 총선 불출마나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연대를 진정성있게 주장할 줄 알았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연대든, 통합이든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계속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야권통합은 당 연석회의에서 정리된 사안이라며 최 의원의 주장을 부인했다. 천 대표는 야권연대 요구를 내걸며 중지했던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으며 16일 열리는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최 의원과 가까운 김한길 의원은 "한달 후 야권 지도자들이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거부한 안 대표와 천 대표에 칼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으며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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