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테러방지법 수정을 요구하며 진행중인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1일 오전 9시에 중단하기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어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16.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만만찮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지속할 경우 총선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보고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특히 "필리버스터를 계속하면 이념 대결이 된다"며 "현 정권의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론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목적이었던 테러방지법 새누리당안 저지 역시 일정 부분 수정을 관철, 필리버스터 중단의 명분을 마련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새누리당은 감청 부분 등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수정안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받아들이자는 의견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이 이상 필리버스터를 끌어간다해도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에 대한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상황 인식도 한몫했다.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최대한 이끌어 갈 뜻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1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에 대한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하기로 했다.
문제는 비대위가 이같은 결정을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섰던 김광진·은수미·김용익 의원 등은 "의총에서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기로 했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필리버스터라는 방법으로 여당의 독주를 막으려는 시도에 대해 국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만큼 이대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논의할 의원총회조차 열지 못하고 있으며 이종걸 원내대표의 기자회견도 무제한 연기된 상태다.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정희 무소속 의원에 이어 30번째 주자로 나선 임수경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8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9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
- 10"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