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 뺀 여당…서울인천 새 선거구 與野 4:1→6:2

[the300][16개 선거구, 새 주인은?]①서울·인천

해당 기사는 2016-03-03 탐사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서울 인천의 경우 새로 구획된 선거구가 현역의원에 유리한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개편된 선거구들중 상당수에서 19대 현역의원들이 상대 후보 보다 득표율이 낮았던 지역(읍 면 동)을 새로 생긴 타 선거구에 넘기는 방식으로 획정됐다. 이에따라 현역 의원이 정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20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28일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을 종료함에 따라 서울·인천에서 의석이 증가하는 선거구는 모두 3곳이다. 서울에서는 강서와 강남이, 인천에서는 연수가 한 석씩 늘어난다. 기존 선거구에서 일부를 신설된 선거구에 떼어주게 됨에 따라 영향을 받는 곳은 모두 8곳이다.(표 참조)

서울 강서을 현역 의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앓던 이'인 염창동, 등촌제1동, 가양제3동 등 세곳을 새로 생긴 강서병으로 넘겼다. 이에 따라 19대 총선 읍·면·동별 득표수를 기준으로 김 의원은 1405표차의 열세를 만회하게 됐다. 당시 김 의원은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염창동에서 698표차, 가양제3동에서 535표, 등촌제1동에서 172표 뒤졌다.

무소속 신기남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강서갑은 신 의원에 유리한 등촌제2동, 화곡본동, 화곡제4동, 화곡제6동 네곳을 강서병에 넘겨줬다. 이 지역들은 19대 신 의원을 지지한 표가 새누리당 표보다 3286표 더 많았다. 그러나 신 의원의 지지세가 다른지역도 높아 20대 총선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곳은 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금태섭 변호사가 나선다.

신설된 강서병은 야당에 유리하다. 19대에선 야당 후보 4만1879표, 여당 후보 3만7188표였다. 5000표 미만이어서 여당도 해볼만한 지역이라는 분석이다.

강서을에서 새누리당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신설된 강서병에서 야당이 유리한 구도로 짜여지면서 특정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하는 일명 '게리맨더링' 논란이 불거진다. 28일 강서을 지역위원장인 비례대표 진성준 의원은 "특정정당,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게리맨더링 안"이라며 같은당 비례대표 한정애 의원이 출마선언한 강서병으로 출마지역을 옮기는 안을 검토 중이다. 

강남에 늘어난 한석도 새누리당에 유리한 지역이다. 기존 강남갑에서 삼성1·2동과 도곡 1·2동을, 강남을에서 대치 1·2동을 받아 신설된 강남병은 모두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으로 구성됐다. 야당 후보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이진 곳이 대다수여서 '새누리 공천=당선' 공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현역인 류지영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윤창번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18대 비례 출신인 이은재 후보 등이 도전하고 있다.

한석이 더 늘어난 인천 연수구는 모두 새누리당이 우세한 가운데, 현역인 황우여 의원이 12개동 중 유일하게 열세를 나타낸 동춘2동을 새로 생기는 연수을에 넘겨준 게 눈길을 끈다. 송도신도시에서 여당 지지세가 강해 연수 2석 모두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수갑은 황 의원의 독주가 예상되고, 연수을에선 현역인 민현주 비례대표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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