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수원·화성·군포…늘어난 3석 야권 싹쓸이?

[the300][16개 선거구, 새 주인은?]②경기남부

해당 기사는 2016-03-03 탐사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런치리포트 매거진 보기

20대 총선 승부처로는 수도권, 특히 전국 최대 선거구인 경기도가 꼽힌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는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무려 8석이 늘면서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른다.

특히 '경기도 정치1번지' 불리는 수원지역 선거구는 헌정사상 최초로 기존 갑(장안)·을(권선)·병(팔달)·정(영통) 4개에서 '무(戊)'가 신설되면서 선거구가 5개로 늘었다. 또 화성·군포 선거구도 1개씩 추가됐다. 

이같은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여야 모두 "해볼 만하다"라는 반응이지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서 경기 남부 분구를 대상으로 선거구 여야 양자대결(19대 총선 및 재보선 결과 적용)을 비교한 결과 야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부 지역구 중 수원·화성·군포는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총 3석이 늘었다. 19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3대 4로 호각지세였지만 20대에는 여당 3석, 야당 7석으로 조사돼 야권이 늘어난 3석을 싹쓸이하는 모양새다. 

◇수원 선거구 5개로 늘어…與 2-野 3 '구도 예상'

신설되는 '수원 무' 선거구에는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영통에서 3선을 지낸 영통의 터줏대감이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이 3선을 했던 수원정의 현역인 박광온 의원(초선)과 논의 끝에 김 전 의원이 수원무에, 박 의원이 수원정에 출마하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새누리당에서는 '무' 선거구 출마자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원정 김영일 예비후보가 수원무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여기에 '수원을'을 지역구로 가진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도 신설되는 무 선거구에 도전할지 고심 중이다. 정 의원의 지역구였던 수원을(권선) 10개동 가운데 6개동(세류1·2·3·권선1·2·곡선동)이 신설되는 무 선거구로 옮겨져서다. 19대 총선 기준으로 선거구 유권자 22만여명 가운데 12만여명이 무선거구 유권자로 바뀌는 것이다. 정 의원 입장에서는 사실상 텃밭이던 지역구가 절반으로 쪼개지는 셈. 더구나 정 의원은 을선거구에 남아 있는 지역에서보다 무선거구로 옮겨진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전직 여검사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정 의원은 백혜련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세류동에서 5651표 대 2779표로 두 배 이상의 득표차를 보이며 압승했고 권선·곡선동에서 8547표 대 6067표로 2000여표 넘게 앞섰다.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수원을의 세류1·2·3동과 권선1·2동이 신설 무선거구로 편입되면서 수원무는 새누리당 55%, 야당 45%로 여당이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20대 총선에서 수원을은 여당 45%, 야당 56%로 야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장안구의 율천동이 을선거구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 율천동에는 성균관대학교가 위치해 있고 기아자동차 근로자 등이 대거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야권 표밭으로 분류된다.

수원을 지역구에는 더민주 소속 백혜련·유문종 예비후보가 선거구획정과 관계없이 을지역에서 금배지를 향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수원 당중앙위 해양수산분과 부위원장이, 무소속으로는 노동자 출신 김현우씨가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갑 선거구는 율천동을 '을' 선거구로 이동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 유권자가 밀집해서 야권에 유리한 지역이 떨어져 나가면서 야권에는 다소 불리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야권 성향에서 크게 벗어나긴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여야 양자대결을 분석한 결과 수원갑 선거구의 19대 총선 여야 구도는 여당이 46% 야당이 54%로 조사됐다. 20대에는 여당 47%, 야당이 53%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열 현재 더민주 의원(수원갑)은 표밭 관리를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선거구 예비후보인 김상민 의원(비례)과 박종희 전 의원이 변동없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정 선거구는 전통적인 야권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2014년 실시된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더민주의 전신인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보다 5222표를 더 획득했다. 이 지역은 더민주 박광온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새누리당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야권연대의 대상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변수다.

수원병은 선거구 획정의 영향이 가장 적은 곳이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곳으로 여당 성향이 강하다. 19대 총선 때 54대46의 성향을 보였다. 20대에는 56대44로 역시 여당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김영진 더민주 수원병 예비후보가 선거 필승 각오로 뛰고 있다. 수원병 지역위원장인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였던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패배했으며 7·30 재보궐 선거에서는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에게 공천권을 양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이 출마했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사무실 사무국장을 비롯해 도의회 여당 대표로 13년간 직·간접으로 정치를 함께 해왔다.

◇화성·군포, 나란히 1석씩 신설…화성갑만 빼고 야권 우세

화성의 경우 '병' 선거구가 하나 더 늘었다. 병 선거구는 봉담읍, 진안동, 병점 1·2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으로 짜여졌다. 병 선거구는 야권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게 짜여졌다는 평가다. 특히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화성갑은 여권 우세 지역 중심으로 이 지역을 제외하면 야당 성향이 강하다. 화성갑 선거구는 7선의 새누리당 최고위원 서청원 국회의원과 그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6일 마감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인 모집에 이름을 올린 총선 주자는 서청원 국회의원과 리은경 화성시균형발전연구원장 두 사람이다. 현재로서 화성갑은 여당 지지가 20대 총선에서 70%를 넘고 있어 서청원 의원의 8선도 점쳐진다. 

새로 생기는 '화성 병'에서는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화성갑 지역구 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중이며, 더민주에서는 권칠승 전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오일용 화성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화성갑에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홍성규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포의 경우 기존 군포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군포1·2동, 금정동, 대야동 등으로 군포갑 선거구를, 산본신도시를 중심으로 산본2동, 재궁동, 오금동 등으로 선거구를 만들었다. 군포의 경우 군포1·2동·산본1·금정·대야동이 갑 선거구로, 산본2·재궁·오금·수리·궁내·광정동이 을 선거구로 나뉜다. 

이 지역 현역인 더민주 이학영 의원은 신도시 지역이 포함된 을 선거구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역 프리미엄 영향을 받지 않는 갑 선거구에는 여야 후보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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