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살생부 논란 "용납 못해, 당 공식 조사해달라"

[the300]김무성 겨냥? "김 대표 해명과 내가 들은것 달라"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6.02.28 17:22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점심식사 후 공천면접장으로 들어서며 예비후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2.26/뉴스1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이른바 '공천 살생부' 논란에 대해 "당의 공식 기구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이 사실상 김무성 대표의 해명과 공식적인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살생부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박계 등 공천 살생부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 판단했지만 제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을 포함, 살생부 리스트가 있다고 정 의원이 말한 것 관련 "정두언 의원에게 제가 직접 들은 사안, 대외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안까지 생각한다면 마치 3김시대 음모정치의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분열시키고, 전통있는 당의 명예를 추락하는 내용이며 무엇보다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하는 공천관리위의 권위와 신뢰에 먹칠을 하는 시도가 들어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굉장히 깨끗한 선거를, 공명한 공천을 해야 되는 사람이 찌라시(지라시·정보지) 딜리버리, 찌라시 작가 비슷한 식으로 의혹 받는 걸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은 안하고 있다"며 "비서실장을 통해 나온 해명하고, 정두언 의원한테 제가 들은 것하고는 격차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또 '찌라시 작가'라는 표현이 김무성 대표를 말하는지에는 "그런 것까지 물어보면 어떡하느냐"면서도 "제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관계되는 사람이 여러가지가(여러 명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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