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홍의락 컷오프 결정에 "분노·모욕감 누르며 부탁한다"

[the300]"공관위, 공천배제 취소하고 사과해야"

김부겸 전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노동은 밥이다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5.1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부겸 전 의원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 결정에 격분하며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홍의락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취소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설 뜻도 시사했다.

김 전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에는 전체 12개 선거구에서 저를 포함해 겨우 세 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날벼락을 우리 머리 위에 내리쳤다. 홍의락 의원에게 공천배제를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의원에 대해 "예산 확보나 지역 관련 정책에서 야당의 유일한 창구였다"며 2016년도 예산 심의에서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민주당 최재천 정책위의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를 설득해 대구 경북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민주당과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후보도 못 내놓으면서 안 찍어준다고 투덜대는 야당, 제대로 갈아보지도 않고 대구라는 밭만 탓하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이라며 "저와 우리 대구의 더민주당 당원들은 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 경북에서 고생하는 우리 편을 도와주기는커녕 뒤에서 이렇게 힘을 빼니, 도대체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라며 재차 반문하며 당 공관위에 격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 홍의원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취소를 요구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정중히 말씀드린다.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 놓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분노와 모욕감을 누르며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해 공천배제 결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음은 김 전 의원 전문


대구에 내려 와 들었던 뼈아픈 말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가 안 찍어주고 싶어서 안 찍은 게 아니라, 후보가 없으니 못 찍어준 거다. 그러면서 대구 사람들 탓하지 마라. 민주당은 얼마나 대구 민심을 챙겼고, 얼마나 관심을 가졌고, 얼마나 애정을 쏟아 보았다고 우리만 탓하는가?’

지금 대구에는 세 명의 ‘더민주당’ 예비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수성(갑)에 저 김부겸, 수성(을)에 정기철, 북구(을)에 홍의락 의원입니다. 선거구는 전체 12개입니다. 12개 선거구에 겨우 3명의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창선)는 날벼락을 우리 머리 위에 내리쳤습니다.
홍 의원에게 공천 배제 통보를 한 것입니다.

홍 의원은 예산 확보나 지역 관련 정책에서 야당의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2016년도 예산 심의에서도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민주당 최재천 정책위의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를 설득해 대구 경북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더민주당과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습니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습니다.
후보도 못 내놓으면서 안 찍어준다고 투덜대는 야당, 제대로 갈아보지도 않고 대구라는 밭만 탓하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입니다.
저와 우리 대구의 더민주당 당원들은 이 비난을 어떻게 감당해야 합니까?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석패율제는 지역주의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제도들을 도입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지도부도 약속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이 완강히 반대했기에 좌절되었지만 우리 당도 책임이 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 고생하는 우리 편을 도와주기는커녕 뒤에서 이렇게 힘을 빼니, 도대체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최전선에서 육탄전을 치르는 홍 의원에게 오인사격을 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의원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배제 조치를 당장 취소해야 합니다. 홍의원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안 그래도 힘든 대구 선거입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 놓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분노와 모욕감을 누르며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2016년 2월 25일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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