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보좌관, "신하의 간언 받아들이지 못해" 사퇴

[the300]페이스북에 '성호사설' 인용 글 남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2.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글을 남기고 사퇴해 뒷말을 낳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안 대표 의원실에서 일해왔던 이 모 보좌관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을 인용,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은 간언하는 신하가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지 말고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을 근심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간하는 것은 말로 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행동으로 한다. 말로 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법"이라며 "이처럼 어려운 일을 임금이 해낸다면 신하들은 상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말로 하는 쉬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또한 "대개 간언은 임금의 잘못을 나무라는 데 가깝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고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없다"며 "그러나 임금이 간언을 듣고 분노하더라도 서슴없이 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금이 미리 신하의 간언을 받아들이는 통로를 활짝 열어 놓는다면 천하 사람들이 가까운 곳이나 먼 곳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팔뚝을 걷어붙이고 임금을 찾아와 가슴속에 품은 식견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고 간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안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 보좌관은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이 보좌관은 인사와 관련한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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