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대통령 '북풍의혹' 겨냥에도 대응 자제

[the300]文, "국민단합 호소 당연"…野 지도부, 기립해 대통령 배웅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2016.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비판 수위를 조절하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안보 이슈로 국민 불안이 높아진 상황인 만큼 자칫 과도한 비판이 역풍으로 돌아올까 우려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에 관한 연설'에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 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우리가 내부에서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등 야당이 일제히 개성공단 전면중단을 강력 비판하고 정부가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한며 이른바 '북풍(北風)' 의혹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박 대통령의 이같은 연설 내용에 "국민들의 단합을 호소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연설 아닌가"라고만 말하고 다른 반응은 자제했다.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대해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고 강한 어조로 정부의 조치를 성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문 대표는 "우리 당이 공식적으로 논평을 할 것. 저는 사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역시 박 대통령이 북풍의혹 등 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닸다.

안철수 대표는 "좀더 북한 이야기에 집중했으면 (했다)……. 왜 그런 결정을 했고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부분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 연설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대통령 연설 중간 때때로 박수로 호응하는가 하면 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갈 때 야당 지도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이 기립해 대통령을 배웅했다. 대통령 연설에 대한 야당의 태도가 도마에 오르지 않도록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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