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오후 4시30분~5시20분(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윤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반 총장이 북한의 지난달 6일 핵실험과 지난 7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 성명을 조속히 발표한 것을 평가하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며 유엔의 권능을 무시하는 행태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 결의 채택을 통해 북한이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장관은 "북한이 지난 10년간 4개의 안보리 결의에도 불구하고 4차례 핵실험을 하고 6번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번 결의가 마지막 안보리 결의라는 엄중한 각오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현재 안보리에서 협의 중인 새로운 대북 안보리 결의가 조속히 채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지난해 반 총장이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채택 및 파리 기후변화협약 타결 등 큰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축하하고,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이행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반 총장은 이와 관련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지난 2월4일 런던 시리아 공여국회의에서 서약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윤 장관과 반 총장은 오는 4월 유엔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서명식과 5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 등 주요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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