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연휴에 본회의 열자"…더민주, "보여주기식 정치 안돼"

[the300]이종걸, "테러방지법·북한인권법 여야 논의 필요"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6.02.07 17:38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기화로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처리 압박에 나선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규탄 결의문 채택과 별개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문 채택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처리를 위해 오는 9일 본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어 국회가 신속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고민해봐야겠지만 연휴에 국회를 열 정도의 일인 지는 생각해 보겠다고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회가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저지할 수 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국민들 보기에 보여주기식 정치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해봐야 한다"며 9일 본회의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미국과 일본은 국회를 열어서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하지만 그 나라는 휴일이 아니고 원래 국회가 열려서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처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더민주에서 낸 법안들이 있고 여야의 논의를 더 거쳐야 하는 부분"이라며 결의문 채택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명절 연휴 기간 동안 여야 원내지도부 간 대화 채널은 계속 열어둘 뜻을 나타냈다. 당초 여야 원내지도부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3+3' 회동을 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원 원내대표가 8일, 9일, 10일 회동 날짜를 이야기하더라"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본 후 국회에서 논의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