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종인 첫작품이 국회마비"…비난화력 집중

[the300]원유철 "2일 비상의총…모든 수단과 방법 동원해 민생법안 처리"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본회의 무산을 두고 여당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탓을 하며 맹비난했다. 이날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회동이 열릴 예정이지만 이견이 해소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 의장의 '직권상정'을 촉구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김무성 대표는 "여야의 합의는 국회가 국민에게 한 약속인데 원외에 있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이 취임 첫 작품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파기하고 국회마비를 초래했다"며 "더민주에 들어가더니 그동안의 김종인은 온데간데 없고 전혀 다른 김종인이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경제박사, 경제전문가라고 자처하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 경제를 외면하고 국회를 거짓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다양한 국정경험은 사라지고 더민주의 DNA인 흑백논리, 외눈박이 사고, 운동권식 정치를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경제전문가라는 김종인 위원장의 1호 작품이 여야 합의 파기"라며 "과거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한 사람이 지금같은 경제상황에서 가장 먼저 한 게 민생경제보다 선거라는 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원외인사인 김 위원장이 원내 합의사항을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파기해버린 건 70년간 어렵게 지켜온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책임과 몰염치때문에 민생법안이 방치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내일(2일) 오후 최고위 결의로 비상의원총회를 열 것이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국회법에 따른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던졌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김 위원장의 저서 등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노동개혁이 얼마나 절실한 지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있는 분이 김종인위원장 본인"이라며 "그런데 놀랍게도 엊그제 쟁점법안 합의를 휴지조각처럼 찢어놨고 노동개혁도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종훈 정책위의장 역시 "김 위원장이 더민주 대표가 된 후 처음 한 일이 여야합의를 깼다"며 "더민주는 합의파기 전문당이다. 작년말부터 여야 합의를 지킨 게 예산안 통과 한 번 밖에 없다"며 이를 갈았다. 

그는 더민주를 향해 "29일 합의파기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라"며 "지난달 23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는 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충족했으니 즉시 본회의를 열어 두 법부터 직권상정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 의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세시반 집무실에서 여야 지도부와 회동할 것"이라며 "여기서 마음을 딱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말만 무성하고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오늘 중으로 중대한 결정을 할 테니 언론이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 의장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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