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선거법-쟁점법안 연계 철회 촉구…29일 본회의 불투명

[the300]이목희 "의사일정 협조에 회의"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6.01.28 11:14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8/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의 연계처리를 요구하는 새누리당의 입장 철회를 재차 요구하고 나서 29일로 예정된 본회의 개최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파견법 개정안은 우리당 정체성에도 맞지 않고 실제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 등 신중히 처리돼야 하는 법안"이라며 "그런데도 여당은 파견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선거구 획정도 없다는 정말 무책임한 정치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인질로 전락했다. 국민의 참정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선거법 인질정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20대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상습적인 야당 협박은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여야가 함께 공멸하는 무책임한 선거법 인질극을 포기하라"고 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정부·여당은 고용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지 못할 망정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며 "이제 모든 국민이 그 심각성을 아는 파견법 개정안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금 저희들이 낸 (서비스발전기본법) 대안은 우리당의 정체성과 그 골격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지막까지 양보한 안"이라며 "새누리당은 우리들이 제시한 마지막 안을 다른 말없이 수용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중으로 새누리당이 선거법 협상에 나서 시도별 의석수 획정을 합의하길 바란다"며 "선거구 획정의 원칙과 기준에 비춰보면 복잡한게 아니다. 숫자 자동으로 나온다. 이것에 합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새누리당이 최소한의 직무를 방기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의사일정에 협조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2.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3.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4.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5.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6.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7.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8.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9. 9"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10. 10'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