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보위 참여, 광주분들에게 죄송하다"(상보)

[the300]"문 대표 지역 돌며 유세, 총선승리 보탬될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당권을 공식 이양받은 뒤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신군부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참여한 것과 관련, “광주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 중앙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번 (국보위 언급을) 간단하게 말하다 보니 상당한 오해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보위 참여에 대해 스스로 후회한 적이 없다. 왜 국보위 참여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보위가 성립된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사항 같은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런 사태(5·18민주화 운동)를 발생시켜서 많은 인명피해를 날 수 있나. 저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전문성 때문에 국보위에 참여하게 됐다. 당시 광주를 경험하신 분들에게는 부정적인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며 “잘못된 것을 왜 잘못했다고 고백하지 않느냐고 하신다. 광주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1987년 개헌을 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 할 수 있었다”며 “그 정신을 받들어서 더 많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요구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의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짜증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막상 집권세력이 적용을 하려다 보니 지연되고 답답해 고치려고 하는 입장인 것 같다. 올바른 선택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권을 내려놓은 문재인 대표의 역할에 대해 “문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1460만 표를 얻은 정치적 자산을 가진 분이라 그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각 지역 돌며 유세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방을 다니며 유세를 한다는 의미가 문 대표의 불출마 권유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본인의 의사에 달려있으니 뭐라고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을 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려다 ‘볼모정치’ 논란에 휩싸이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을 초선 중 한명 택해야 한다고 해서 서울이 지역구고 나이도 어린 정 의원이 적당해 도와줄 수 있느냐고 전화했고 (정 의원도) 흔쾌히 수락했다”며 “잘 아는 사이라 (정 의원 부친인) 정대철 고문에게 전화해 이렇게(비서실장을 맡길까) 하려 한다고 하니 화를 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무슨 소리 하는지도 모르게 소리를 쳐서 전화를 끊고 났는데 아침에 정 의원에게 전화가 왔다”며 “이번에 선거구가 성동구랑 합쳐질 가능성이 있어서 열심히 돌아다녀야 해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그게 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에 빠진 이유에 대해 “이 원내대표를 빼고 비대위를 운영할 수가 없다. 이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때마다 참석해서 의논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천정배·박주선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는 “본인들 생각에 따라 할 수 있는 거라 관심도 가지려고 안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있었던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조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아침을 먹자고 해서 함께 했고 현안이 되고 있는 여러 법안 문제들을 말했다”며 “그 법안들에 대해 보고를 듣지 못해서 파악한 다음에 얘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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