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떠나는 문재인.. 더민주 김종인號 출범(상보)

[the300]더민주 비대위 구성안 의결…文 '호남정치' 복원 마지막 숙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2016.1.15/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다.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후 1년여만이다. 문 대표는 사퇴 이후 '백의종군'하며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고위원회 권한을 비대위로 이양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비대위 구성과 함께 문재인 대표는 사퇴할 예정이다. 

중앙위에서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과 비대위의 규모, 구성 등에 관한 안건도 처리한다. 비대위는 7~9명 정도로 10명을 넘지않는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주재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노력했던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문 대표는 사퇴 이후 고향인 경남 양산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치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백의종군'하며 다가오는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의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총선 불출마는 물론 비례대표도 받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해놓은 상황이라 일종의 '응원단장' 역할이다. 문 대표는 "(대표 사퇴 이후에도) 백의종군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악화된 호남 민심을 되돌리는 것은 문 대표의 못다한 숙제다. 그는 당초 국민회의를 주도해온 천정배 의원을 영입하는 것을 통해 호남정치 복원을 시도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천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하며 계획이 틀어졌다. 

당 차원에서 선대위에 호남 관련 특별기구를 만드는 등 호남 민심 달래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문 대표 역시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은 호남 없이도 치를 수 없지만 문재인 없이도 치를수 없다"고 말했다. 

4·13 총선 공천에서 문 대표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향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당이 내홍을 겪으며 반대세력들이 대부분 탈당한 상황에서 문 대표가 공천에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다.

선대위가 친노 인사 위주로 꾸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기구 구성과 인선도 유사한 구도로 갈 경우 이같은 관측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29일 선대위 2차 회의를 개최해 선대위 기구 구성과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표는 "우리당의 목표는 집권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무너진 민생과 남북평화를 일으키기 위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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