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호남·비노'…국민의당 통합 vs 제3당 갈등

[the300]야권 통합 vs '제3당' 갈등 가능성

국민의당(가칭) 원내대표로 추대된 주승용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안철수, 김한길 의원 등 당 내 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2016.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권 내 신당 세력의 통합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양당 기득권을 깨는 '제3당'을 기치로 내건 국민의당으로선 야권의 통합 논의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통합 논의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창당선언을 할 때 이미 호남에서 이뤄지는 여러 신당과 (신당에서) 노력하는 분과는 연대가 열려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지난 21일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부위원장과 함께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과 전격 회동해 두 세력의 통합과 야권 재편에 관해 논의했다. 국민의당은 국민회의와의 통합을 통해 주춤해진 신당 세확장을 가속화하고 다음달 2일 중앙당 창당 이전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복심이다. 안 위원장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제3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천정배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논의와 별도로 박주선 통합신당 중앙당 위원장, 정동영 전 의원과 야권 3자 연대에 합의하고 야권 내 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국민의당이 국민회의와 통합에 성공하면 호남 지역 탈당파를 아우르고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호남 의원들이 다시 신당에 합류할 동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야권 내 신당 세력 통합이 안 위원장이 강조하는 제3당의 세력화로 귀결될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호남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이들은 탈당파 세력을 중심으로 나중에는 더불어민주당까지 아우르는 야권 전체 통합 제시하고 다. 천 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와 친노(친 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내세우며 한때 문재인 대표와 야권 통합을 논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 역시 국민의당과 국민회의는 물론 박주선·박준영·김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외부 세력이 모두 조속히 합쳐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강하게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부위원장이 야권 내 통합 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서려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계 의원들과 안 위원장 측 간에 당내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한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당이 창당을 앞두고 통합 논의에 치우치는 모습을 보일수록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결국 총선 직전 계파 간 공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갈등을 당내가 아닌 당밖으로 가지고 나왔다는 비판을 피하 어렵다는 점에서다.

호남 지역 탈당파 의원들과의 통합이 신당의 세 확장에 정말 시너지를 낼 지도 의문이다. 천 위원장의 국민회의만 하더라도 전국적은 존재감은 물론 호남 지역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위원장이 신당 주도권을 통합 세력에게 내주고 더불어민주당과 통합 논의에 휩쓸리게 되면 본인이 탈당 후 신당을 당하면서 내세웠던 제3당에 의한 다당제 구도 명분도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총선은 물론 내년 대선에서도 안 위원장의 정치적 존립 근거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 한 인사는 "교섭단체 구성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있는 지 회의적인 시각이 당내에서도 존재하고 통합보다는 혁신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설 전까지 노선이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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