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탈당, 새누리 저울질…더민주 '낙동강 벨트' 경고등

[the300](상보)국민의당·새누리당 빠른 시일 내에 선택할 것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를 향해 10·28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5.10.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친노(친 노무현) 패권주의를 비판해온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누리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다. 세력을 형성하지 않고 의원 개인이 대척점에 있는 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조 의원은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새누리당 입당설과 관련 "현재로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국민의당과 새누리당) 양쪽을 다 보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차례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에 내용이 사실 우리나라 위기상황을 잘 표현했다고 보고 있다"며 "안보 등 위기사항과 관련 여야가 맞대서 서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아직도 선거구 획정도 풀지 못하는 정치계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개인적으로 창조적 파괴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새누리당 입당을 고려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현직 의원이 당적을 옮긴 경우는 있었지만 주로 경선 결과에 불복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 경선 등에 불복해 신한국당-국민신당-새천년민주당-민주당-자민련-자유선진당 등 당적을 옮겨다녔다.

조 의원이 탈당을 공식화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공략 교두보인 낙동강 벨트 선거전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조 의원 탈당에 앞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표는 "낙동강 벨트 선거전략은 부산경남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여러 후보들이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조 의원은 탈당선언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그는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해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됐다"고 회상하면서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도 더욱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