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현 공천룰로 정치신입 영입하는 건 불가능"

[the300] "마포갑은 험지…김종인 더민주行은 한국 정치 서글픔"

신현식 기자 | 입력 : 2016.01.18 09:20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 18일 새누리당의 공천룰에 대해 "현 공천룰로 정치신입을 영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려면 문호를 열어야 하는데 현 공천룰이 진입장벽이 되고 기득권 보호로 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새로 정치를 해보려 하니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며 "현 상태에서 신입을 영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지역에 출마하든 기존 당협위원장이 있다"며 "당에서 정리해줘야 서로 살 길이 있지, 험지라고 해서 올려놓고 당의 반발을 초래하는 건 도전하는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출마를 결심한 마포갑은 험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선거에서 모두 10%이상으로 여당이 진 지역이다"라며 "여기가 아니면 어디가 험지냐"고 반문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법관과 함께 새누리당 혁신의 상징으로 꼽혔던 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데 대해 "저의 정치적 신념은 신뢰인데 저와 조금 생각이 다르신 것 같다"며 "또 어떤 면에서는 한국 정치의 또 다른 서글픔을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국민에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봉사하는 심정으로 나왔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정치가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국민에게 신뢰받은 정치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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